0부 [음반 통째로 듣기]
Jefferson Airplane <<Volunteers>>


제가 곧잘 먹는 길거리 토스튼요, 오이피클, 가래떡 등 무려 열 일곱개의 재료가 들어갑니다.
게다가 토스트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나 차는 공짜구요.
주인 아저씨와 서로 낯이 익게 되자 전 예전부터 궁금했던 걸 물어봤습니다.
"재룔 왜 이렇게 많이 쓰세요? 남는 게 있나요?"

그러자 아저씨의 명쾌한 대답, "별로 안 남지 뭐~"
그렇다면 그분은 왜 두둑한 토스틀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팔까요?
"딴 거 안 사먹고, 이것만 먹고 뱃속 든든하라고."

호모 이코노미쿠스! 인간은 경제적 이득에 따라 움직인다. 오랜 세월 우릴 지배했던 이 생각.
토스트 아저씨의 대답으로 금이 쭉 가버리네요.
"아무리 가난해도 아이 친구가 오면 밥을 먹여서 보냈다."
어른들이 들려줬던 회상이 떠오릅니다.


<Toast> - Tori Amos
<인간은 인간이다> - 공일오비

[JP의 몽니 재즈] Dave Brubeck
<Take Five>
<Blue Rondo A La Turk>
<Three To Get Ready>

<난 멋있어> - 안 편한 사람들
<Abracadabra> - 브라운 아이드 걸스

<소나무> - 바비 킴 (유유 님 신청곡)
<Cigarettes And Coffee> - Otis Reding

<Man In The Box> - Alice In Chains

Posted by 김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