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팔 방송국

세상에 있는 많은 대립들엔 곧잘 이상주의 대 현실주의라는 설명이 붙여집니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습니다. 흔히 현실주의자란 사람들이 반대편을 이상주의자로 묶어 공격을 하죠.
넌 현실을 모른다 하면서요. 하지만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 이상이란 건 없습니다.

사실 현실주의라는 것도 또다른 목적과 이상의 이름입니다. 
해서 전 현실주의자라는 분들께 한번 여쭙고 싶어요.
"님은 왜 자신의 이상주의를 숨기시나요?"  

민튼즈 플레이 하우스- 당대 최고 뮤지션들의 잼세션. 52번가에서 조금 윗족. 52번가는 백인 상대로 한 돈벌이 하우스. 민튼즈 하우스는 흑인 비밥 뮤지션들의 아지트. 민튼즈에서 성공해야 52번가에서도 성공.

하우스 피아노를 몽크가 맡음.
당시 즉흥연주가 성행하였으나 몽크는 작곡에도 일가견. 
 
1957년 발매한 실로니우스 힘셀프에서 <april in paris>.

그는 스케일은 절제해서 사용하였고
주법상으로는 스타카토가 돋보였다.
개성이 강해 다른 연주자가 소화하기 힘듦
중간중간 쉬는 부분을 두면서 솔로연주함.
빠르게만 연주하는 것과는 차별화. 

몽크는 말없고 무뚝둑한 성격.
몽크는 마약 중독뒨 버드 파웰의 차를 탔다가 공범으로 체포된 적도 있고. 호텔 로비에서 금전 등록기를 건드렸다가 오해를 받아 투옥되기도. 흑인 인정차별이 한 원인이기도 함.

<off minor>

몽크와 마일스는 크리스마세 세션.
프레스티지 레코드의 밥 와인스톡 사장이 마일스에게 몽크의 세션 기용을 강추.

마일스는 자신의 솔로 섹션에서 피아노를 빼길 바람.
그런데 몽크는 중간에 피아노 반주를 그쳐버림.
이 황당한 상황은 레코딩에 그대로 담김. 이 앨범이 마일스 데이비스 and 더 모던 재즈 자이언츠. 이후 두 사람의 레코딩 협주는 없음. 1955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마지막 협연.
그러나 평론가들은 이 연주가 몽크의 가장 훌륭한 연주라고 상찬.

<The man i love>

1957년 

 뉴포트 페스티벌 이후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남. 그러나 축제가 끝나는 길 차안에서 연주 문제로 신경전. 몽크는 비가 세차게 내리는 길위에서 차를 세우고 내려버림. 마일스는 이 일을 오랫동안 후회.
훗날 마일스는 몽크의 미완성 곡 라운드 어바웃 미드나잇을 연주.

몽크의 brilliants corners는 소규모 관악 오케스트레이션 선보임.
소니 롤린스가 테너 섹스폰에 참여했고, 알토 색소폰 어니 헨리, 트럼피터 클락 테리.
맥스 로치가 드럼, 폴 챔버스가 베이스로 참여.
이렇듯 몽크는 관악 지향적으로 편곡했다.

전 자주 궁금해져요. 우울증의 기준이 무엇인지.
증세를 떠나 우울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죠.

우울증에 가장 좋은 것 중에 하나가 햇볕이랍니다.
그런데 말이죠. 많은 사람들은요, 해뜰 무렵 출근하거나 등교하고
해질 무렵 퇴근하거나 하교합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실내에서 근무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
낮 내내 햇살을 받고 힘들게 일하는
이래서 더 우울한 것일까요.
그래도 틈나면 창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자구요.

2월 25일 롤라팔 방송국의 첫 방송이 있었죠.
저 혼자 구성, 연출, 진행을 도맡아 하는 방송이다 보니까방송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날도 많았죠.
제가 가진 컴퓨터에 이상이 생길 때마다 중간중간 꽤 긴 시간동안 쉬기도 했었습니다.
어느새 50회 방송이 지나고, 51회 방송을 시작합니다. 저희도 명색이 방송국이니까, 가을 개편도 하구요.
있던 코너들은 그대로 있고, 새로운 코너들이 몇가지 생깁니다.
그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신 청취자 여러분. 계속 사랑해주세요. 안해주면... no soup! 국물도 없어!

학기 초 사회시간, 세계 기구들의 이름을 외웠습니다. IBRD. 국제은행이죠.
IMF. 국제통화기금. 전 그 단얼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재벌기업 한보의 부도. 경제성장의 신화는 무너졌고 정부의 지지는 추락했습니다.
그리고 11월 닥쳐온 IMF 위기...연말 대선은 선거에 의한 최초의 정권교체로 끝납니다.

제게 1997년은 밤으로 기억됩니다. 깜깜해진 현실 때문에?
아뇨. 아마 고입 준비로 집에 늦게 들어갔기 때문일 겁니다.
학원, 과외... 왜 그렇게 살아야 했을까요. 겨우 중3이었는데요...